이재명 '삼겹살 인증'에…與 "소고기인데? 거짓이 일상"

입력 2024-04-07 13:35   수정 2024-04-07 13:54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선거 유세 후 SNS에 삼겹살을 먹는 모습의 사진을 공개했다. 여당은 "사진 속에 뻔히 보이는 소고기는 무엇이냐"며 "서민 코스프레"를 한다고 비판했다.

박정하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보단장은 지난 6일 논평을 내고 "이재명 대표가 유세 후 소셜미디어에 올린 '계양 밤마실 후 삼겹살' 게시물에서 잘려 나간 사진 속에 뻔히 보이는 소고기는 또 무엇이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 대표는 지난 1일 X(옛 트위터)에 "계양 밤마실 후 삼겹살. 눈이 사르르 감기는 맛. 이원종 배우님과"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시했다. 이 대표 공식 유튜브 채널 영상에서는 이 대표와 이 씨가 계양구 소재 한우 식당에 들어가는 모습이 담겼다. 영상에서 이 대표는 "소고기 좀 먹을까"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 씨는 "어차피 돈도 안 내주실 거잖아요"라고 답했다.

박 공보단장은 "거짓이 일상인지, 거짓말로 점철된 이재명 대표의 '서민 코스프레'에 진정성이 있겠나"라며 "떨어진 구두 굽 사진보다 시간을 쪼개 한 곳이라도 찾아가 시민과 만나고 국민의힘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겠다. 국민의힘은 다르다"라고도 비판했다. 앞서 민주당은 페이스북에 '이 대표의 닳은 구두 굽' 사진을 올렸다.

원희룡 국민의힘 후보는 페이스북에 "사르르 감기는 맛은 느꼈으나, 소고기인지 삼겹살인지 기억이 안 난다"며 "불리한 건 전혀 기억이 안 난다는 분 덕분에 민주당은 1인 독재 사당으로 추락했다"고 날을 세웠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도 7일 대전 유성구 노은역 광장 집중 유세에서 "왜 굳이 삼겹살을 안 먹고 삼겹살을 먹은 척하나"며 "입만 열면 거짓말"이라고 이 대표를 겨냥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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